손이나 발이 저릿저릿하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을 한 번쯤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혈액순환 장애로 여겨지지만, 반복되거나 장시간 지속된다면 말초신경 이상, 디스크,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손발 저림 증상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과 구별해야 할 위험 신호, 일상 속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왜 손과 발이 저릴까? 간과하면 안 되는 이유
손발 저림은 단순히 혈액순환이 잘 안 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신경계 이상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흔히 ‘다리 꼬고 오래 앉아 있었더니 발이 저리다’거나, ‘잘 때 팔을 괴고 잤더니 아침에 감각이 없더라’는 식의 일시적인 증상은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림이 반복되거나 양쪽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통증이나 근력 약화, 감각 저하까지 동반된다면 반드시 그 원인을 진단받아야 합니다. 손발 저림은 뇌와 척수, 말초신경, 혈관, 내분비계 등 다양한 시스템의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뇌졸중이나 말초신경염, 당뇨합병증, 디스크, 심혈관 질환 등과도 연관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손발 저림은 해당 질환의 진행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많고,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 잦은 현대인에게는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압박성 신경병증이 흔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손발 저림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을 넘어서 건강 이상을 나타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단순한 스트레칭으로 넘기지 말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발 저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7가지
1. 압박성 신경병증 (손목터널증후군, 흉곽출구증후군 등)
특정 자세나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인해 신경이 눌리면서 감각 이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손끝이 저리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경추 또는 요추 디스크
디스크가 튀어나와 척수신경을 누르면 손이나 다리로 저림이 퍼지며, 목·허리 통증과 함께 나타납니다.
3. 말초신경염
당뇨병, 알코올 중독, 비타민 B1·B12 결핍 등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합니다.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4. 뇌졸중(중풍)의 전조 증상
한쪽 팔이나 다리, 얼굴이 갑자기 저리고 감각이 없어지는 증상은 뇌졸중의 초기 징후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5. 혈액순환 장애
동맥경화나 말초혈관질환(PAD) 등으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손끝·발끝이 저리고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6.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신경이 둔해지면서 손발 저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7. 과호흡 또는 극심한 스트레스
불안, 긴장,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과호흡 증후군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손발 끝이 저리고 마비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속되는 저림, 병원을 찾아야 할 때
손발 저림 증상이 단순히 특정 자세나 피로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 저림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저림 외에도 통증, 근력 저하, 감각 둔화가 동반되는 경우 - 한쪽만 지속적으로 저리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 뇌신경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기저 질환(당뇨, 고혈압, 갑상선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 자신의 생활 습관과 자세, 질병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원인을 파악하고,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평소에는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스트레칭,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신경계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손발 저림은 결코 가벼운 증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때로는 그 신호가 큰 병을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