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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결과표, 어떻게 읽어야 할까?

by HCT9794 2025. 7. 18.

건강검진 결과표에 관련된 사진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검진을 받은 후 결과표를 받아들고도 숫자만 보고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위험신호인지 잘 모른 채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건강검진 결과표를 해석하는 방법을 항목별로 자세히 설명하고, 수치에 숨겨진 건강 신호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지를 전문가의 관점에서 안내합니다. 단순히 숫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관리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왜 건강검진 결과 해석이 중요한가?

건강검진은 단순히 병을 찾기 위한 절차가 아닙니다. 오히려 질병이 발생하기 전, 신체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경고등’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검진 결과지를 받았을 때, 수치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의사의 말만 믿고 넘겨버린다는 점입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태도입니다. 왜냐하면 결과지를 정확히 이해하면 의사의 설명 외에도 스스로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건강검진은 대개 1년에 한 번, 혹은 2년에 한 번 이루어지므로 그 안에 숨어 있는 미세한 수치 변화들이 내 몸의 중요한 경고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혈액검사, 간기능, 신장기능, 지질 수치, 혈압, 혈당 등 주요 항목을 중심으로 결과표를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건강검진 주요 항목별 해석법

건강검진 결과표에는 다양한 수치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각각 특정 기관이나 기능의 건강 상태를 반영합니다. 대표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항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혈압(Blood Pressure): 수축기 혈압(위의 수치)이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아래 수치)이 80mmHg 미만일 때 정상으로 봅니다.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 진단 기준이 됩니다.
2. 공복 혈당(Fasting Blood Sugar): 정상은 100mg/dL 이하이며, 100~125mg/dL는 '공복혈당장애'라는 전당뇨 상태로 간주됩니다.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총콜레스테롤, LDL, HDL,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은 200mg/dL 이하, LDL(나쁜 콜레스테롤)은 130mg/dL 이하, HDL(좋은 콜레스테롤)은 40mg/dL 이상이 이상적입니다. 중성지방은 150mg/dL 이하가 기준입니다.
4. 간 기능 수치(AST, ALT, r-GTP): 간세포 손상을 나타내는 수치로, 정상 범위는 AST/ALT가 40IU/L 이하, r-GTP는 남성 60, 여성 40 이하입니다. 음주가 많거나 간 질환이 있을 경우 높게 나타납니다.
5. 크레아티닌, 요산 등 신장 기능: 크레아티닌은 신장의 여과 기능을, 요산은 통풍 위험을 평가합니다. 크레아티닌은 남성 1.3, 여성 1.1mg/dL 이하가 정상입니다.
6.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BMI는 18.5~22.9 사이가 정상이며, 25 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입니다. 허리둘레는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간주됩니다.
검사 결과에서 ‘H’는 기준보다 높음을, ‘L’은 기준보다 낮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항목은 주의 깊게 해석해야 합니다.

수치는 숫자 그 이상, 건강의 신호입니다

건강검진 결과표는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닙니다. 이 수치 하나하나는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건강 신호입니다. 문제는 이 수치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건강관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혈당 수치가 110이라고 했을 때, 그냥 괜찮다고 넘기기보다 ‘공복혈당장애’라는 점을 인식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동일한 수치라도 연령, 성별, 질병 이력 등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맞는 기준으로 비교하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정상’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안심하지 말고, 수치의 변화 추이까지 함께 보는 것이 현명한 접근입니다. 특히 이전 검사 결과와의 비교를 통해 상승 추세가 있는 항목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하면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을 때는, 그냥 서랍 속에 넣어두지 마시고 항목별로 꼼꼼히 분석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